학술지 초록

기독교교육논총 48집

작성자
kimjeongjoon
작성일
2016-12-31 00:49
조회
2376
국문초록


개인 및 공동체 변화를 위한 카발라와 에니어그램의
상호보완성 ― 기독교교육을 위한 함의와 통찰


이규민(장로회신학대학교)


이 연구는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와 성숙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카발라와 에니어그램의 상호보완성을 중심으로 성찰하였다. 에니어그램은 개인 및 실존을 중심으로 하여 개별성과 다양성에 그 변화 및 성숙의 강조점을 두고 있다. 반면, 카발라는 하나님 생명(세피롯)의 공동체성과 일치성에 더 많은 강조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역사적 검증과 성찰을 통해서 에니어그램의 사상적 근거는 카발라에 있음을 입증하였다. 카발라는 에니어그램의 사상적 근거요 모태로서 공동체성과 일치성을 담보하는 반면, 에니어그램은 그로부터 분지되어 개별성과 다양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러한 두 움직임이 상호 배타적인 것 같지만 실상은 카발라와 에니어그램은 공통점과 함께 상호 보완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이러한 발견과 통찰이 개인 및 공동체의 변화와 성숙을 위해 기독교교육에 어떠한 함의를 지니고 있는가를 성찰하였다. 또한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기독교교육이 어떠한 미시적, 거시적 안목을 가져야 하는가를 제시함으로써 연구를 마무리 하였다.

‖ 주제어 ‖ 개인, 공동체, 카발라, 에니어그램, 상호보완성, 기독교교육, 함의




교회교육에 있어서 교육적 주체의 중요성과 스캐폴딩의 사례 연구
― Vygotsky의 사회 발달과 Lacan의 주체형성 이론을 중심으로


고성휘(성공회대학교)


2000년 제7차 교육과정 이래 한국의 교육은 교수-학습의 관계를 지식의 전달체계로 보았던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교수-학습의 관계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되는 변화를 겪었다. 이 패러다임은 학습자를 지식의 수용자로서가 아니라 지식의 구성자인 교육적 주체로 바라보게 하였다. 교사는 정교한 학습의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협력자로서의 위상의 변화를, 학습자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지식의 내면화를 구성하는 교육적 주체로서 위상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선상에서 Vygotsky의 사회발달과 Lacan의 주체형성 이론은 교회교육에 있어서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 발달의 방향이 개인 간 발달에서 개인내적 발달로 향한다
는 Vygotsky의 이론은 교사 혹은 또래와 학습자 사이의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또한 근접발달영역 안에서 적절한 스캐폴딩을 제공하는 사례들을 통해 교회교육에서 신앙의 내면화 과정과 회심의 연속적인 과정 역시 정교한 교육설계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그리고 Lacan은 주체형성이론을 통해 반성적이고 확실성의 주체보다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항상 갈등하고 변화하려는 주체를 강조한다. 주체는 자신의 근원적 본질인 존재의 결여됨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갈등하고 분열하여 타자의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는 변화의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주체의 변화과정은 곧 신앙적 기표연쇄 속에서 소외와 분열된 존재를 넘어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의 변화시켜가는 자기 고백적 여정이자 회심의 과정으로 말할 수 있다. 회심의 과정에서 삶의 질적 변화를 꾀하는 주체의 자기 정체성 확립은 교회교육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다. 이러한 교육적 주체의 중요성을 인식한 갈담리 강진교회의 교육적 사례를 통해 교인들을 교육적 주체로 존중하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을 기초로 신앙적 내면화와 회심을 도왔던 스캐폴딩의 사례를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실제적인 학습과정에 있어서 정교화된 스캐폴딩의 체계를 세우는 일은 학습자의 학습과정에 효과적인 교육과정일 뿐 아니라 학습자의 회심의 과정을 안내하는 데에 유의미한 일임을 고찰하였다.

‖ 주제어 ‖ 교육적 주체, 근접발달영역, 협력적 관계, 스캐폴딩, 회심




청소년의 종교 기관 출석 빈도, 공동체 의식, 사회 ‧ 정서적 적응과
삶의 만족도 간의 구조적 관계 ― 기독교와 타종교의 비교


이현주(명지대학교)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종교 기관 출석 빈도, 공동체 의식(봉사 ‧ 참여의식, 다문화 수용), 사회 ‧ 정서적 적응(학교 적응, 정서 문제), 삶의 만족도의 수준과 변인 간 관계에서 종교 유형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살펴보고 이에 기초하여 기독교교육에 대한 함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 ‧ 청소년패널데이터 중 초등학교 4학년 코호트의 중학교 2학년 자료를 다변량분석과 구조방정식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첫째, 종교 기관 출석 빈도와 봉사‧참여의식에서 종교 유형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기독 청소년들의 교회 출석 빈도는 타종교 청소년들의 종교 기관 출석 빈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독 청소년과 타종교 청소년들은 무교 청소년보다 봉사 ‧ 참여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독 청소년과 타종교 청소년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타종교 청소년에 비하여 기독 청소년들은 교회 출석 빈도가 높을수록 정서 문제 경험이 적었다. 셋째, 정서 문제는 삶의 만족도에 부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이는 기독 청소년보다 타종교 청소년에게 더욱 크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봉사 ‧ 참여의식은 학교 적응과 삶의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정서 문제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사 ‧ 참여의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정적인 영향은 타종교 청소년보다 기독 청소년에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체 의식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적 인성교육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 주제어 ‖ 교회 출석 빈도, 공동체 의식, 학교 적응, 정서 문제, 삶의 만족도



포스트모더니즘과 교회학교의 성경 교수에 있어서 위기와 도전


박은혜(성결대학교)


본 논문은 신앙을 형성하고 발달시키기 위한 주요 교재로서 성경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성경 교수의 본질적인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게 했던 문제점들을 정리하고, 그러한 문제점들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요 현상과 연결하여 성경 교수에 주는 위기를 살펴보며, 위기를 도전으로 받아들여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성경 교수 방안을 제시하였다. 성경 교수에 관한 선행연구들이 지적한 성경 교수에 관한 문제점은 교사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성경을 대할 때 주체로서의 학습자 교육의 부족, 내용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학습자의 다양한 삶과의 연결 부족, 주입식 교육방법 위주의 인지적 성서 교육으로 전인적 측면의 성경 교수의 부족으로 요약하여 정리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권력의 해체 현상은 교사 중심의 성경 교수에 위기가 되기는 하지만, 성경 교수의 본질적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교사 중심의 교육을 해체하고 학습자를 주체로 설 수 있게 하는 교육으로 도전이 됨을 정리하였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해나가는 공동의 파트너로서 교사 중심의 권위를 해체하고, 학습자에 대해 포스트모던적으로 이해하며, 성경 교수 학습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해석자로 설 수 있도록 그들의 해석을 존중하며 신학적 대화를 나누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거대담론의 해체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내려오는 성경의 진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위기가 되지만, 성경의 내용이 학습자들의 삶의 맥락 속에서 형성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점에서 도전이 되기도 한다. 이를 위한 성경 교수 방안으로 학습자들의 다양한 일상의 경험과 연결하는 교육이 되도록 학습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학습자들의 다양한 학습 형태를 활용하여 교수 학습을 계획하고, 자신의 학습 형태에 맞는 단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과 학습자들의 삶과 밀접한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하여 참여를 자극할 것을 제안하였다. 상대성과 다양성은 보편적이며 절대적인 진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 교수에 있어서 위기가 되지만, 주변적인 것으로 소외, 간과, 무시, 배제되었던 국지적인 주장과 의도에 귀를 기울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점에서 도전이 된다. 이를 위한 성경교수 방안으로 다양성 안에서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교육을 제안하였다.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학습자들의 다양한 삶의 차이를 인정하며 다양한 경험을 타인들과 나눔으로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 주제어 ‖ 성경 교수, 포스트모더니즘, 교회학교, 성경 교수방법, 권력의 해체, 거대담론의
해체, 상대성과 다양성




‘일상적 창의성’(everyday creativity)의 기독교교육적 함의에
대한 고찰


류삼준(연세대학교)


본 연구는 현대 창의성 연구의 한 입장인 ‘일상적 창의성’의 개념과 특징이 기독교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우선 창의성 연구의 다양한 문헌들을 고찰하여, 창의성 연구에 있어서 창의성의 보편성―창의성을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으로 보는―과 창의성의 일상성―인간의 모든 생활의 영역에서 창의성이 발휘될 필요가 있다는―을 주창하는 입장이 있으며, 이러한 입장을 대표하는 용어가 ‘일상적 창의성’임을 밝힌다. 그리고 리차즈를 비롯하여 그의 이전과 이후의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주창되고 보완되어온 유사한 입장을 ‘일상적 창의성’이란 이름으로 종합하여 ‘일상적 창의성’의 주요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첫째, ‘일상적 창의성’은 창의성을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인간에게서 다양한 형태와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둘째, 창의성의 식별 및 발현에 있어서 개인의 잠재력과 삶에 초점을 맞춘다. 셋째, 창의성과 관련하여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한다. 넷째, 창의성을 삶의 모든 면과 연관된, 특히 평범한 일상생활과 연관된 것으로 본다. 다섯째, 창의성의 향유를 통해 인간이 더 성숙하고 삶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여섯째, 창의성이 인간의 건강과 안녕에 기여한다고 본다. 일곱째, 창의성을 문제의 해결만이 아닌 문제의 발견과도 관련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어서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일상적 창의성’의 개념과 특징을 바탕으로 기독교교육의 발전을 위해 다
음과 같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한다. 첫째, 기독교교육은 모든 교육 참여자를 각각의 개인으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육 참여자의 창의적 잠재력의 계발과 실현은 기독교교육의 중요 과제 중 하나이다. 셋째, 창의성은 아동기만이 아닌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해 교육되어야 한다. 넷째, 기독교교육은 창의성과 관련된 관점 및 연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기독교교육에 있어서 삶의 소소한 부분에서도 그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섯째, 창의성을 신앙적 앎의 실천을 위한 원동력 중 하나로 삼아야 한다. 끝으로, 본 연구는 ‘일상적 창의성’ 이론과 기독교교육학 사이의 ‘비판적 상관관계적’ 연구의 필요성을 전제하면서 앞으로 기독교교육이 ‘일상적 창의성’을 활용함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후속 연구의 주제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창의성의 공공성 측면에 대한 신학적 혹은 기독교교육적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창의성의 개념과 관련된 기독교적, 신학적 혹은 종교적 요소에 대한 성찰이 필수적이다. 셋째, 창의성 교육의 의미와, 교육가능성 그리고 교육방법에 있어서 기독교교육만의 독자적 입장과 이론의 정립이 중요하다. 넷째, 기독교교육의 구체적 현장, 특히 한국의 고유한 상황에 대한 고려를 통한 ‘일상적 창의성’의 실제적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 주제어 ‖ 창의성, 일상적 창의성, 보편성, 일상성, 기독교교육, 비판적 상관관계




칼빈의 기독교교육 사상이 제네바시 공동체에 미친 영향


안인섭(총신대학교)


기독교 신앙은 일차적으로 개인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출발하며 교회와 지역 공동체로 확산된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 교육은 자연스럽게 사회 공동체와 깊이 연결되는데, 그 전형적이고 선명한 예가 16세기 유럽의 종교개혁이었으며 특히 스위스의 제네바가 그러했다. 당대는 물론 후대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던 변혁의 중심에 종교개혁자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 있었다. 본고는 먼저 칼빈이 활동했던 16세기 유럽과 제네바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 후에 칼빈의 교육 사상을 고찰하였다. 칼빈의 신학이 체계적으로 기술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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