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초록

기독교교육논총 29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2-23 13:04
조회
4081

29집 (2012.01.30.)


한국기독교교육학회의 역사 기술에 관한 소고


김도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이 논문은 1961년에 창립된 한국기독교교육학회의 50년사를 기술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는 처음에는 몇 명 되지 않는 학자들이 친교와 학술적 교류를 위하여 비형식적으로 모인 작은 모임이었으나, 2011년 오늘 200명이 넘는 학자들이 참석하는 큰 학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따라서 학회 역사를 기술한다는 것은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를 진단하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찾는 학문적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 기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관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학회라는 독특한 모임에 대한 성찰을 위한 사관을 탐색적으로 먼저 서술하였다. 즉 목적론적, 역사법칙적, 사학이론적 사관이 제기하는 역사서술의 주요한 쟁점들을 기초적인 질문으로 삼아 서술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보여주신 계시에 관한 구원사적 역사를 보는 사관 속에서 통합된다. 구체적 접근방법 에 있어서는 문화사적, 인물사적, 문제사적, 구술사적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이를 통하여 학회 역사 서술은 이러한 관점들이 통합적으로 채택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역사에 대한 연구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역사 기술의 논거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건들을 고찰하는 것과 아울러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사건 및 사안들에 대하여 다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역사 기술에 있어서 시대구분의 주요 쟁점들을 비판적으로 다루면서 한국기독교교육학회의 역사를 서술한다는 작업은 단순히 학회 활동의 발자취를 고찰하는 것은 넘어서는 사회적, 정치적, 기독교교육 현장적, 기독교교육사적인 다양한 역사의 흐름과 발자취와 밀접한 관련성과 상호작용 속에서 복선적으로 고찰하고 기술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기독교 통일교육은 평화교육이어야 한다


윤응진 (한신대학교)



본 논문은 '통일을 위한 기독교교육'의 성격을 '평화교육'으로 특성화하기 위한 방향과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성격규정이 긴급히 요구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통일을 지향하는 '기독교적' 노선은 주로 반공주의 노선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기독교와 공산주의 사회의 평화공존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독교'의 기본입장은 평화공존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며,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운동에 대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기본입장의 변화가 없이는 평화통일을 위한 기독교적 기여는 기대될 수 없다. 따라서 평화통일을 위한 기독교교육의 일차적 과제는 이러 한 기독교의 입장을 교정하는 것이다. 성서의 증언들은 우리에게 평화의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이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신앙고백, 거룩한 삶의 실천으로 요구된 이웃사랑의 계명, 에스겔이 예언한 재통일에 대한 꿈, 원수사랑을 요구한 예수의 가르침, 인정 많은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가 주는 충격 등은 모두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상호이해에 바탕을 둔 평화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기독교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평화' 수립을 목표로 하는 '하나님의 나라' 운동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았다. 그리스도인은 '로마의 평화'에 저항하여 '하나님의 평화'를 수립하기 위해 투쟁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함으로써, 예수의 길에 참여할 것을 결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너무나 자주 예수의 길을 걷기보다는 오히려 폭력과 불화를 야기하는 자들의 범죄에 참여하곤 하였다. 한국 분단 상황에서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어, 분단 상황을 극복하기보다는 오히려 강화,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평화통일에 장애가 되는 역기능을 담당하였다. 오늘날 평화통일은 인간다운 생존의 조건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앙고백의 문제로 되었다. 그러므로 기독교통일교육은 당연히 평화교육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통일교육 이 평화교육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철저한 방향 전환(회개)이 요청된다. 그러므로 기독교 평화통일교육은 우선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의 방향 전환을 돕는 교육으로 출발하여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 평화통일교육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교육으로, 또한 새로운 평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육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한국 기독교교육학의 비판적 성찰


한미라 (호서대학교)



본 논문의 목적은 한국의 기독교 신앙 및 학문 공동체에서 논의되고 실천되어온 학 으로서의 기독교교육학의 출발과 발전과정, 그리고 현재의 당면한 위기에 이르기까지 비판적 시각에서 성찰하여 한국에서 기독교교육학이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학문이 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려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한국 기독교교육학의 발생은 한국에서 크리스천 공동체가 처음으로 형성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신학교육기관의 설립은 한국 기독교교육학의 발생과 관련이 깊다. 교역자를 양성할 최초의 신학교육기관인 평양 신학교가 1901년 설립되었으며 그곳에서 기독교교육은 실천신학 과목이나 목회학 과목 속에서 다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 기독교교육학회와 교회학교들의 연합도 한국기독교교육학의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다 하겠다. 넷째, 한국의 기독교교육학은 그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여타의 기독교학문과 그 맥을 같이 하여왔다. 60년대 이후 한국 교회는 산업화와 정치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 예수가 제시한 복음과 진리의 길을 따르는 것이 곧 그 시대의 우리들에 대한 요청(소명)이라고 믿어 왔다. 이러한 예수의식과 제자양육에 관한 생각과 경험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성찰한 것들을 함께 나누는 장이 곧 학회가 되었으며, 기독교교육학의 발전은 대학에서 기독교교육학이 교수되고 연구되어야 활발히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본 논문에서 연구자가 제안하는 한국기독교교육학의 위기극복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 째, 이 시대의 아동 및 청소년과 기성세대와의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를 해소하기 위해 첨단 매체를 이용한 교육방법 및 교사교육이 시급히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21 세기 기독교교육은 하이터치(high touch)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마음의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교회 내에서 교사를 지원하는 자들이 줄어들고 전문적인 교사훈련이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그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일군으로서의 소명교육일 것이다. 넷째, 학문으로서의 기독교교육학은 기독교교육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조직화하는 연구와 교수기능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더 나아가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독인재상을 연구하여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 이제는 기독교교육 학회의 궁극적인 목적과 성과를 학문 후속세대가 살아갈 시대적 요청에 비추어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기독교교육학자들의 연구가 교회현장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기독교대학과 교회와 기독교교육학자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독교교육학의 미래는 위기이고 어둡다고 했지만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한 기독교교육학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미래가 암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독교적 상상력을 활용한 성서학습모델


신문철 (한세대학교), 박문옥 (한세대학교)



성서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전달이 아니라 학습자의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오늘날 이성중심의 문화가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깨닫고 이성중심의 문화에서 등한시되었던 상상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감성과 의지가 배제되었던 기독교교육은 앎과 삶의 단절이 나타났음을 경각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독교교육적 상상력에 대한 연구가 집중되었고, 폭넓게 논의되면서 그의 영향력과 필요성을 통해 대안적 요소로 여겨졌다. 기독교교육적 상상력은 하나님의 말씀이 신화로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의 삶과 성서의 말씀을 연결하는 중심선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력의 발달이 기독교교육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지만, 실제의 교육현장에서 상상력의 계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적용의 방법을 알지 못한 채 외면당하고 있다. 어떠한 명시적 커리큘럼보다도 학습자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수-학습 모델이 요구된다. 교육목적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제시하고, 교육목표로서 예수 그리스도 닮기를 제시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기적 목표로서, 인간화, 증인화, 세계화 3가지를 제시하였다. 교육방법으로 이야기(story) 방법을 제시한다. 삶과 유사하게 관련된 이야기는 기억하는데 용이하며, 학습자들에게 그 의미를 구성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하며, 학습자의 전 영역을 사로잡는 힘을 가진 이야기는 개인차를 조정하는데 효과적이며,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데 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이 이야기하기는 성서학습에 있어서 기독교적 상상력을 발휘함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다. 이야기를 교육방법으로 하여 교사와 학습자는 이야기 공유와 탐구를 통해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하며, 이 학습은 삶의 실천(praxis)으로 이어지고, 미래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본 논문은 성서학습에 있어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기독교교육적 상상력의 교수·학습을 제시하고 이야기 교육방법이 학습자들의 기독교교육적 상상력의 발휘를 향상시키며,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있어서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러한 효과성의 재발 견은 앞으로의 성서학습의 방향을 암시해주는 것이다.

교육목회의 실천 도덕적 방법의 모델 연구


임영택 (협성대학교)



교육목회의 목적은 기독교적 민주시민의 형성이다. 이 말은 제자화와 시민양성을 내포한다. 제자화는 자기희생이 따르는 아가페의 사랑이고, 시민양성은 정의, 평등, 균등한 힘의 배분인 상호관계적인 윤리이다. 인간역사의 현장에서 제자화의 삶은 한계를 인식하고 상호관계의 윤리를 본다. 이것은 제자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시민의 모습이다. 교육목회는 신앙의 성숙과 보편적인 윤리의 상호관계성을 갖는 방법론이 필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제자화 교육에 도덕적 실천방법과 모형이 연구되어야 한다. 실천도덕적 사고의 방법으로 브라우닝(Don S. Browning)은 5차원의 질문을 제시한다. 첫째는 비전적 차원으로 "우리는 어떠한 세상에 살고 있는가?"의 질문이다. 둘째는 의무론적 차원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만 하는가?"의 질문이다. 셋째는 성향과 욕구차원의 질문으로 "인간의 만족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성향, 요구, 도덕과는 무관한 가치들은 무엇인 가?"이다. 넷째는 상황적 차원으로 "현재의 문화적, 사회적, 생태학적 상황은 무엇이며, 그 상황이 우리의 행동에 어떠한 걸림돌이 되는가?"의 물음이다. 다섯째는 규율과 역할의 차원으로 "우리가 마땅히 따라야 할 구체적인 규칙과 역할은 무엇인가?"이다. 이 대답은 도덕적 사고와 행동을 위해 규범을 자율적으로 만들고 실천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실천 도덕적 사고의 방법의 마지막은 행동이다. 이 실천을 위해 규칙, 역할 그리고 의사소통의 형태가 구성되어야 하며, 앞의 네 차원이 단계적으로 연관성을 가지며 비판적인 사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제자화와 시민양성교육의 상호관계성을 위해서 도덕적 사고와 행동이 이루어지고, 기독교 이야기의 비전적 차원과 의무론적 도덕적 실천의 상관관계 방법이 요구된다. 실천 도덕적 사고를 통한 규범과 역할은 제자화와 시민양성 교육을 이루는 방법이 된다. 결국 시민양성의 교육은 제자화의 도덕적사고와 행동을 부여하고, 자기희생의 제자화 교육은 시민양성을 보편적 사랑과 윤리로 완성케 한다. 그러므로 교육목회의 목적은 도덕적 실천방법의 상관관계로 그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틸리히, 리꾀르, 라너의 상징이론을 통해서 본 기독교교육의 과제


양금희 (장로회신학대학교)



본고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화두 중의 하나인 '상징'과 그의 기독교교육적 함의를 고찰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본고는 기독교교육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신학적 상징이론가 세 사람, 즉 틸리히, 리꾀르 그리고 라너의 이론들을 살펴보고, 그 이론들이 갖는 기독 교교육적 시사점을 고찰하여 보았다. 틸리히의 종교적 상징의 특징과 상징적 인식론은 기독교교육이 그 무엇보다 상징의 언어와 친숙해야 하고, 다양한 상징의 형태를 통해 학습자들이 초월적 하나님과 만나고 신앙적 인식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방법적 통찰을 주었는바, 이것은 기독교교육이 "상징 나누기(symbol sharing)"의 과제를 수행해야 함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리꾀르는 그의 상징 해석이론을 통해서 기독교교육이 학습자들로 하여금 기독교 상징이 갖고 있는 세계기획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것을 전유함으로써, 자기 이해를 변형하고 자신의 삶을 상징과 통합해가는 "상징화(symbolizing)"를 구현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통찰을 준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또한 라너는 그의 상징신학을 바탕으로 기독교교육이 학 습자 자신이 세상을 향해 다시금 상징적 존재가 되는 "재상징화(re-symbolizing)"의 과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통찰을 주고 있다. 본고는 이 세 이론이 기독교교육에 주는 '상징 나누기', '상징화' 그리고 '재상징화'는 불가분리로 서로 상호작용하는 과제이며, 그런 의미에서 상징은 기독교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 등 기독교교육의 전반전 차원에 새로운 안목과 통찰을 주는 개념이라고 하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건강가족성과 자녀의 신앙인격 특성


김난예 (침례신학대학교)



본 연구는 건강한 가족과 신앙인격 형성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신앙인격 형성을 위한 가정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가족 건강성과 신앙인격은 .518로 상관이 높다. 이는 가족건강성과 신앙인격이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독교 가정은 자녀들의 신앙인격형성을 위해 건강한 가족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시대적 과제이며 임무이다. 둘째, 자녀들이 지각한 가족건강성 수준에서 조화로운 관계성만이 신앙인격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이는 가족건강성이 높을지라도 신앙인격을 형성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신앙인격은 신앙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형성된다. 셋째, 발달단계에 따른 건강가족성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학교 기간이 가족과 제일 힘든 시기를 보낸다는 것이다. 또한 발달단계에 따른 신앙 인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학교 급이 높아지고 나이가 많아진다는 것과 신앙인격은 상관이 없다. 넷째, 가족예배를 드리는 횟수가 자녀들의 신앙인격형성과 건강한 가족 형성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기독교 가정교육은 가족예배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것은 기독교교 육의 핵심이다. 한편 부모의 직분이나 믿음 정도가 자녀들의 신앙인격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아 부모들에게는 직분에 맞는 실천적 삶의 행위와 믿음의 정도를 삶으로 구현해 내야 할 과제가 주어진다.

성인후기 기독교교육의 새로운 모색


유재덕 (서울신학대학교)



지혜는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의 정보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지혜의 역사는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아주 복잡한 배경을 보유하고 있다. 유대교 및 기독교를 비롯한 고대 세계의 여러 종교와 철학은 당시 문화를 기반으로 삼고서 활용 가능한 지식과 개인들의 행동에 관한 기대로써 지혜의 구체적 성격을 해명하고자 시도했다. 오랫동안 학문적으로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던 지혜는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1980년대 초반 이래 심리학과 성인교육을 비롯한 사회과학 전반의 주요한 연구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혜에 관한 연구의 다양한 주제들과 그것들을 기초로 제시되고 있는 지혜교육 모형들을 전체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성인후기 기독교교육을 위한 시사점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이 논문은 일차적으로 최근에 지혜에 관한 연구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일부 주제들을 개략적으로 살펴본다. 계속해서 지혜의 발달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혜교육의 모형들(지혜의 균형이론, 베를린 지혜 패러다임, 창발적 지혜모형)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그리고 끝으로 지혜교육을 지향하는 성인후기 기독교교육의 이론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몇 가지의 명제들을 제안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교회교육의 개념 변화에 대한 이해


박은혜 (성결대학교)



본 연구는 주일학교에서 교회학교로의 개념 변화를 주일학교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고, 교회학교에서 교회로의 개념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이론적 고찰, 교육의 7가지 요소에 따라 설명함으로 새로운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한국 선교 초기에 주일학교가 시작되면서 많은 부흥을 가져오다가 침체 및 쇠퇴의 시기를 겪으면서 주일학교의 개념에서 교회학교의 개념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90년대 이후 교회교육이 위기를 겪게 됨에 따라 새로운 개념으로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하고, 교회학교에서 교회로 개념의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러한 개념의 변화를 위해 이론적 배경이 되는 웨스터호프의 신앙공동체 이론과 은준관의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적용하여 어린이/청소년 교회로의 개념으로 교회교육의 개념 변화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였다. 교육의 7가지 요소-교사, 학습자, 교육 목적, 교육 내용, 교육 환경, 교육방법, 교육의 결과 및 평가-에 따라 새로운 개념에 대해 설명하였다. 교사는 작은 목회자로 학습자와 함께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하는 존재로 자신뿐 아니라 학습자 한 사람 한사람을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이다. 학습자는 하나님의 소중한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응답할 수 있는 주체적 존재이다. 교육내용은 교회의 여러 기능인 예배, 교육, 교제, 선교, 봉사의 자원들을 통전적이고 통합적으로 구성하여야 하며, 구성원 모두가 하나님의 임존과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신앙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교육목적이 되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벗어나 교육의 기관들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통전적으로 연계된 신앙교육의 경험의 공동체로서 교육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학습자와 교사가 함께 공동체 안에 참여하고 나누는 교육방법이 사용되어야 하고, 하나님나라 백성의 수와 그들의 삶의 질의 변화를 교사와 학생들의 측면에서 양적 및 질적인 평가를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신앙교육의 장으로서 교회는 아동과 청소년들, 성인들에게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부흥과 회복을 위한 시도는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실천해야 하는 기독교교육자들의 사명이다. 새로운 개념에 맞는 교사훈련의 내용과 방법, 교육 구조, 과정 등 과제들이 남겨진 과제들이다.

포스트모던 미디어 교육과 '기독교교육'의 조우에 대한 연구


원신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이 논문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Toy Story)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포스트모던 미디어 교육과 기독교교육의 조우의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소위 뉴 미디어 시대-디지털 미디어 문화,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제 4세대 통신 스마트폰 문화시대-를 직면하고 있다. 인류 문명은 문자의 발명으로부터 시작해서 근대를 거쳐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지식은 위력을 갖추고 과학이란 도구와 함께 산업혁명은 시작되었다. 21세기는 컴퓨터의 시대로서 정보기술 혹은 정보혁명과 더불어 인간의 삶과 문화 양식 전체가 변화되고 있다.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인간의 모습과 인간지식은 새로운 이미지(image)를 입고 재생되고 있다. 이미지는 단지 시각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사회나 문화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이미지의 작동은 연속적인 인간문화의 산물이며, 이미지와 이미지 언어는 다양한 분야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 영상문화 시대를 시각적 이미지의 강조와 확산으로 본다면, 시각적 이미지가 우리 생활양식과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시대적 변화 속에서 연구자는 본 논문에서 첫째로 포스트모던 영상 미디어 문화 읽기의 중요성과 문화 인지적 구성주의를 검토하겠다. 둘째, 포스트모던 영상 미디어 문화 읽기를 통하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독교교육의 이해를 살펴보겠다. 셋째, 포스트모던 미디어 교육의 의의를 살펴보고 포스트모던 미디어 문화 읽기와 기독교교육의 조우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감리교회의 고령화에 대한 인식도와 성경적 효에 대한 교육적 고찰


김정희 (목원대학교)



현재 고령화 단계에 있는 한국사회의 구조 속에서 노인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들의 문제는 주로 육체적 상실, 역할상실, 경제적 빈곤, 사회적·심리적 고립과 소외 등을 통해 발생된다. 그 문제들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가족구조와 가족성원 간의 관계변화에서 오는 노인문제이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핵가족구조, 개인주의 적·이기주의적 구조로 인해 세대 간의 갈등이 점층되고 있는데 특히 노인과 다른 세대 사이의 갈등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노인 세대와 다른 세대와  관계를 재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교회는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가? 교회의 고령화는 어느 정도인가? 교회 내 세대 간의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가? 이를 위해 먼저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한 설문을 통 한 노인에 대한 인식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목회자들이 이미 고령화된 교회들에 대한 문제의식 및 교회 내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 결방안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필요성조차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교회의 고령화로 인한 노인에 대한 인식과 함께 세대 간의 갈등 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성경적 효 사상에 근거한 교육을 제시한다. 그리고 성경적 효에 근거한 교회교육으로 부모와 자녀간의 교육, 세대 간의 교육, 목회자에 대한 교육을 고찰해 보았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이 연구 주제가 비교적 초기 상태에 있는 고로 각론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성경적 효의 성격을 개략적으로 밝히고 이에 따른 교회교육의 방향을 찾아보는데 무게를 두었다.

연구방법론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교육 연구 분석 및 대안 모색


김효숙 (장로회신학대학교)



연구의 목적은 연구방법론을 중심으로 기독교교육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 대안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있다. 따라서 이론과 실천의 관계를 중심으로 기독교교육 연구 분석에 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한 결과, 연구문제의 비실제성, 연구유형의 불균형성, 그리고 연구자료의 탈맥락성에 대한 논의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방법론의 문제로 볼 수 있으므로, 최근 5년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및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에서 출판한 논문(306편)을 연구유형별로 분류한 후, 자료수집의 일차성 및 포괄성, 자료분석의 관련성 및 구체성 정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연구유형은 문헌연구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자료수집에서는 실험연구가 교육현장에 관한 다양한 일차 자료를 가장 많이 포함하고, 문헌연구가 가장 적게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분석에서는 실험연구와 개발연구가 교육 현장의 문제에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전략 및 해결책을 제시하고, 문헌연구의 경우엔 교육현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다소 적은 거시적 방향이나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유형 자체가 이론과 실천의 단절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 하더라도, 연구의 교육적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문헌연구에 대한 편향성을 의식적으로 자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연구유형 자체가 실천지향적 기독교교육을 담보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연구유형을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구목적과 연구유형에 적절한 자료수집 및 분석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다. 따라서 후속 연구로 연구유형에 따라 적절한 연구방법 및 절차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을 제안할 수 있다. 이러한 시사점을 토대로 기독교교육 연구의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설계기반연구(Design-based research)를 제시하였다. 설계기반연구는 연구의 실천적 효과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연구 참여자 및 교육 실천가의 피드백을 연구 및 설계에 반영하는 반복적이며 참여적인 연구다. 연구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P대학교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 수업 시 적용하였던 협력 스크립트 개발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기독교교육 연구의 실천적 효과성 및 책임성 제고를 위해 대안적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학습 환경 설계를 과학적 처방이 아닌 다양한 연구 참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완성해가는 예술적 행위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청소년 통일교육의 새로운 모형


이은경 (감리교신학대학교)



본 논문은 사례연구를 통해 청소년 통일교육의 새로운 모형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것을 위해 우선은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른 통일교육과정의 변천사를 살펴보았다. 미군정기 이후 제4차 교육과정까지는 반공교육, 제5차 교육과정에서는 통일안보교육 중심, 그리고 1992년 제6차 교육과정 이후 지금까지는 '통일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에는 학교나 통일 또는 북한관련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행해져왔던 통일교육이 지금은 교회 안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통일을 준비하고, 첫 통일세대로서 살아가게 될 청소년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실제적인 통일교육의 현실은 우리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청소년 통일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난함께'의 '평화 캠프' 사례를 살펴보았다. '평화·인권·통일'을 주제로 일 년에 두 번씩 개최되는 '평화캠프'에서는 '평화콘서트, 통일세미나, 평화기행, 청소년인권·평화영화제' 등 과 같은 통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북한의 실상에 대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민족공동체의식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평화캠프는 또한 평화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지향하며, 이것을 통해 통일교육의 다원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이러한 분석의 결과로서 통일교육의 관점에서 드러난 4가지 교수학적인 방법을 지적할 수 있다 : 1) 체험을 통한 학습, 2) 주기집중교육, 3) MAI(Movie Assisted Instruction)를 이용한 학습, 4) 놀이를 통한 학습. '고난함께'의 평화캠프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기독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현재 한국 교회의 통일교육에 무관심한 성인들을 위해서도 훌륭한 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미디어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통한 여성 교육방안 모색


이주아 (이화여자대학교)



전자미디어가 미치는 생태학적 변화 중 특히 교육적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성의 증대로 인한 다양한 화자의 등장이다. 전자미디어 시대의 개인들은 긴밀하게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과거의 거대 담론의 시대를 해체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기독교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창조적으로 응답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독교의 전통에서 주로 타자이자 주변자로 존재해왔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여성에게 화자로서의 자리를 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들은 아직도 기독교 전통 안에서 잔존하는 가부장주의와 남성 중심주의 때문에 억압당하고 있으며, 일방향적인 이야기의 수용자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성으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창조되고 있는 하나님의 이야기에 참여하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 주체적인 화자로서 이야기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인간만이 하나님의 뜻인 지속적인 창조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교육 방안으로 본 연구자는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 기독교의 이야기, 다양한 현재적 이야기들 사이에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 하고 기독교의 이야기를 재창조하도록 돕는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는 기존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전자미디어를 통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으로 제시한다. 전자미디어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은 첫 번째, 텍스트 제안하기와 읽기, 두 번째, 다양한 기독교 전통 및 개인적 관점과 경험에서의 해석과 성찰을 이야기하기, 세 번째, 공동체적 차원에서의 성서해석을 채택하기, 네 번째, 현재와 미래에 대한 변혁적 행위 생성하기의 순으로 구성된다. 또한 방대한 양의 기독교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전략들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학습의 주제어에 대해 참여자들이 발제하고 토의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두 번째, 학습자가 자신의 의도에 맞는 적절한 주제어를 선택하여 학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각 주제어마다 모든 참여자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직접적인 글쓰기 뿐 아니라 각종 시각화도구 및 하이퍼미디어 링크가 포함된다-을 제공하고, 네 번째,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다섯 번째, 모든 페이지의 바뀐 내용, 변경된 사항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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