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초록

기독교교육논총 9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2-19 10:37
조회
1679

9집 (2012.06.30.)


교육대상자로서의 노인에 대한 이해


이석철 (침례신학대학교)


오늘날에는 사회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교회 구성원의 구조도 노령화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노인층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사회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는 곧 노인층에 대한 교회 사역의 비중이 점점 더 커져야 함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지향해야 할 노인교육의 큰 방향은 우선 노인들을 전인적인 관점에서 그 특성과 필요들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의 지도층부터 노인과 노년기, 그리고 노인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하며, 노인교육 분야에 전문적 인력과 충분한 물적 자원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노인교육의 전 과정 속에서 노인들을 단순히 사역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사역의 주체와 동반자로서 인정하고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즉, 노인교육은 노인들을 위한 또는 향한 사역이면서도 동시에 노인들과 함께하는 사역이어야 하는 것이다.

주제어: 노인, 역할의 감소, 기능의 감퇴, 과거지향, 기억력 변화

역(易)의 신학과 기독교교육


장종철 (감리교신학대학교)


본 논문에서 동양 사상이란 범주 안에 한국인의 의식에 깊은 영향을 주고, 또한 우리 민족의 핵심적 사상으로 근간을 이루어 온 중국의 고대 교육 사상과 동양 사상의 근원으로 핵심적 역할을 해 온 주역에 대한 개괄적 고찰과 함께 주역에 대한 한국적 해석에 관심을 두고 이정용의 역의 신학과 김흥호의 주역에 대한 한국적 해석에 관해서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 논문의 궁극적 목적은 기독교교육과 동양 사상의 만남을 통해서 동양인 내지는 한국인으로서의 자기 성찰에 초점을 두고 기독교교육의 이론적 작업과 실천에 관심을 둔 학문적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지금까지 기독교교육은 서양 철학에 조명된 신학적 사유가 지배적 배경으로 작용해 왔으나 앞으로 기독교교육은 동양적 삶에 뿌리를 둔 한국의 기독교회가 자기 성찰을 거치면서 동양적 사상사의 이해에 접근을 시도하면서 또한 한국, 중국, 일본 사상의 근원으로 작용해 온 주역 이해와 해석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동양철학에 대한 안목을 넓게 할 수 있는 한국, 중국, 일본 사상 내지는 동양적 교육철학의 해석들이 필요하다. 기독교의 동양적 해석의 범주에서 포괄적으로 논의된 이정용의 역의 신학은 21세기의 동양권과 서양권이 서로 만나서 사상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신학의 지평을 열어 가는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주역에 대한 기독교적인 해석은 미래에 한국 땅에서 기독교가 다원적인 종교적 상황 속에서 토착화 작업의 기본적 과제로 삼아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주제어: 주역, 태극, 그리스도, 인간발달, 공자

테크노미디어 시대의 학교와 교회교육


오인탁 (연세대학교)


오늘날 세계는 실제로 기술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인간(의 technie)에 의하여 재구성되지 아니한 자연은 없다. 우리가 자연이라고 즐기는 것조차 관리와 조성의 technic 아래 있다. technic에 의한 세계 재구성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지평이 너무 넓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관심에 따라 각자에게 와 닿는 techno의 세계에 푹 빠져들고 한다. techno가 만들어주는 새로운 공간은 가상공간(cyberspace)이다. 가상공간은 다만 학문, 예술, 정치, 경제의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종교의 세계에서도 새롭다. 가상의 세계는 엄청난 성공을 약속하는 미지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가상공간에서 성공을 꿈꾸는 자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그 중에는 메피스토펠레스처럼 사랑을 팔아서 영혼을 사는 종교적 장사꾼들도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을 주고 그 대가로 혼을 구하러 나서는 사람들의 제일선에 테크노미디어와 샤머니즘으로 무장한 무당이 있다. 테크노미디어 시대에 교육과 목회의 바람직한 지평을 우리는 이상과 같은 긍정과 가름, 공존과 조화의 차원으로부터 전망하여야 한다. 이 지평은 결코 용이하고 찬란한 지평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나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필연적인 지평으로 우리에게 펼쳐져 있다.

주제어: 테크노, 테크노미디어, 교회교육, 미디어, 사이버 목회

역사적 문제로서 기독교대안교육


송순재 (감리교신학대학교)


본 연구는 서양교육사적 시각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인 “대안교육운동”에 있어 기독교가 가지는 의미 관련성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는 대안교육운동이 상당부분 기독교 신앙인들에 의해 촉발되었음과, 아울러 그러한 대안학교들에서 이루어지는 기독교종교교육이 성격상 기존의 기독교종립학교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왔음을 뜻하는 것이다. 기독교종립학교(christian Religious School)면서도 대안교육을 표방하는 학교, 즉 “기독교종립대안학교”(Christian Religious Alternativschool)의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 그러한 문제의 성격은 보다 명백히 드러난다. 이는 서양에서 뿐 아니라, 태동된지 이제 십여년 정도 밖에는 되지 않은, 그러나 그간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고 빠르게 확산되어 온 우리나라 대안교육운동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동서양 대안교육 연구 영역에서 이 주제는 지금까지 그리 심도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일단 서양에서 이루어진 주요한 면모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먼저 대안교육운동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살핀 후, 본 주제는 이를 배경으로 기독교대안교육 내지 기독교종립대안학교 사례를 들어 살피고자 했다. 그 주요한 사례들이란 예컨대 전원학사(Landerziehungsheim)의 종교수업, 발도르프 학교(Waldorfschule)의 자유종교교육(free religious education),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의 종교교육, 덴마크의 자유교육(friskole in Denmark)에서의 자유종교교육, 현대적 기독교종립대안학교인 카알 요제프 라이프레히트 학교 (Carl-Joseph-Leiprecht-Schule)의 자유종교교육 등이나, 지면상 덴마크와 현대적 기독교종립대안학교 사례에 국한 하였다. 결론 부분에서는 대안교육운동 전반에서 문제시 되는 몇몇 쟁점들을 거론하고, 또 그 맥락에서 대안교육과 기독교종교교육간의 관계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간추려 살펴보았다.

주제어: 대안교육, 공교육, 대안교육운동의 전개양상과 그 리더들, 기독교종립학교, 기독교종립대안학교

자기실현을 위한 신앙교육 연구


이금만 (한신대학교)


본 연구는 융(C. G. Jung)을 통해 신앙교육의 목적 가운데 하나를 ‘무의식의 의식화’, 곧 ‘자기실현’으로 삼았고, ‘자기실현’ 과정에서 유전 형질인 소질․환경․본인의 태도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또한 어릴 때의 부모와의 경험․학교교육․문화 등의 환경이 자기실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기실현 방법으로 페르조나(persona) 극복, 그림자와의 대면, 아니마․아니무스와의 대면, 가기실현, 꿈 분석 등을 제시했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 자신이 자기실현이 먼저 이루어질 때 학습자의 ‘자기실현’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융이 무의식의 의식화를 이루어 냄으로 인간의 전인 성장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융은 개인 의식화에 주력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사회 의식화도 보완하고 병행하여 적응할 필요가 있다.

주제어: 정신분석, 자기실현, 페르조나, 아니마, 아니무스

칼빈의 신앙교육에 있어서의 경건


조성국 (고신학대학교)


칼빈의 신학 사상에 있어서 경건에 대한 연구의 관심은 대체로 두 가지 동기에 의한 것이었다. 첫 번째는 제법 오래된 동기로서 칼빈의 신학과 칼빈주의가 너무 주지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오해를 밝히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졌다. 칼빈 사후 발전한 개혁주의 신학의 성향이 엄격한 교리와 논리성을 지향한 데서 종종 “개신교 스콜라주의”(Protestant Scholarsticism) 혹은 “개혁파 스콜라주의”(Reformed Scholarsticism)라는 비판을 받았다. 둘째로 칼빈의 경건에 대한 연구는 현대 후기 세계관의 영향 아래 1970년대 이후 신학 연구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영성에 의해 또 한번 촉발되었다. 영성에 대한 연구는 전통적으로 가톨릭 신학에서 시작되었지만 영성은 후기 현대의 세계관이 확산되면서 오늘날 종교 일반 분야와 심리학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함의를 가지고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물론 여기서 영성이란 하나님의 영성을 의미하기보다는 인간의 영성을 뜻한다. 영성의 개념은 신학자들에 따라 대단히 다양한 함의를 가진 것이어서 점차 포괄적인 혹은 통전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영성신학이 신학의 중요한 사조를 형성하면서 칼빈주의자들은 칼빈의 경건에 대한 개념을 현대적 영성의 개념과 비교하였다.

주제어: 칼빈, 스콜라주의, 경건, 교리학습, 기독교 강요

정보생태계의 위기와 기독교교육의 당면과제들


백은미 (이화여자대학교)


다양하게 발달되고 있는 테크놀로지는 새로운 삶의 위기들과 문제들을 가져다주고 있으며, 새로운 교육적인 과제들을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다. 급격한 사회적인 변화에 직면하여 테크놀로지를 “피할 수 없는 진보”라고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테크놀로지의 침입적인 영향이 우리의 삶을 오히려 역행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테크놀로지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든지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든지 테크놀로지의 발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다 보면 인간의 창조적인 힘과 변혁의 가능성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테크놀로지의 수동적인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테크놀로지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주체로서의 인간 이해에 근거하여 정보 생태계가 직면한 위기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히 새로운 정보 테크놀로지의 개발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과 위기감을 가져오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삶의 전 영역에 새로운 변화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심각하게 경험하게 되는 위기들은 바로 자아 정체성의 위기와 가치의 혼란, 그리고 공동체적 삶에 대한 위기들이다.

주제어: 정보생태계, 지역적 환경, 가치의 위기, 공동체의 위기, 비판적 사고

종교적 판단발달을 위한 사랑의 인식론적 접근


김국환 (성결대학교)


오저(Fritz K. Oser)의 종교적 판단 발달이론은 사회과학적 접근방법인 지식의 과학적 인식을 모토로 하여 신앙교육 현장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앎의 지식만을 매개 및 전수시키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발생되는 일상 생활적 사건이나 또는 우발적인 사건 속에서의 종교적 의식구조와 관련된 종교적 판단을 통하여 하나님과 개인의 종교적 상태와 그 관련성을 규명하려는 연구성향을 가지고 있다. 오저의 종교적 판단 발달이론과 같은 연구방법이 기독교교육 현장에서 요청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서 비롯된다. 첫째, 생활중심의 신앙적 지도의 필요성-이는 양극화를 조장하지 않은 실제적인 인격적 신앙형성의 필요성 때문이다. 둘째, 종교적 사고력 및 판단력 개발의 필요성-이는 삶 속에서의 종교적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육성할 필요성에서 요구된다. 셋째, 신앙지도 방법 개선의 필요성-전통적인 교사중심의 지도방법에서 교사와 학습자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실제적인 학습경험을 유도해야 할 필요성에서 요청된다. 넷째, 사회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신앙과 관련된 주제들을 사회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합리화 할 필요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주제어: 종교적 판단, 관찰법, 준임상적 면담법, 종교적 딜레마, 신앙공동체

종교적 사고와 행동의 매개심리과정모형에 관한 연구


김나예 (침례신학대학교)


도덕적 사고는 어떠한 매개를 사용하지 않고 도덕적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Kohlberg의 가정 위에, 종교적 사고와 신앙행동은 직접적으로 엇물려 있는 직선적(linearity) 관계를 가진다는 Goldman의 생각에 대해 본 연구는 이의를 제기함으로 시작되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사고와 행동 사이에는 이를 매개하는 여러 변인이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종교적 사고와 행동 사이에도 이를 중재하는 많은 변인이 있음을 알아보았다. 즉, 지금까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오던 종교적 사고와 신앙행동의 괴리 문제를 심리학적으로 재조명하여 종교적 사고와 행동을 매개할 수 있는 인지 발달론적 입장의 Rest이론을 살펴보았다. Rest는 이상적인 행동을 추리하는 단계와 행동에 옮길 방안을 결정하는 단계의 과정을 사고와 행동 사이에 둠으로 그 괴리를 설명하였다. 종교와 도덕성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종교는 도덕성의 증진에 큰 영향을 준다는 Lickona의 인성교육이론은 좋은 인성이란 도덕적 지식․도덕적 감정․도덕적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덕적 지식이 도덕적 행동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도덕적 감정을 매개로 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특히 Lickona는 이러한 3요소의 각 영역에서의 좋은 인성 요소들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행동영역에서의 능력, 의지, 습관의 구조에 의해 사고와 행동의 괴리를 더 자세히 설명하려 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하여 지식과 행동 사이에는 정의적인 심리과정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주제어: 매개심리, 신앙행동, 종교적 사고, 내면화, 인격화

가족 친화적 교회교육을 위한 기초와 모델


김청봉 (목원대학교)


가족 친화적 사역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과정이다. 가족 친화적인 사역이 어떤 특정한 프로그램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가족 친화적인 태도이며, 이런 태도 가운데 일어나는 과정이다.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사역자들이 기존의 프로그램을 가정과 관련된 내용으로 변화시키거나 가정을 위한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것을 가족 친화적 사역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사실, 수많은 교회학교의 사역들은 사역의 초점을 프로그램에 두고 있다. 그들은 교회학교 사역의 비결과 비밀은 새롭고 창조적인 프로그램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가장 좋은’ 프로그램, 남들이 아직 해본 적이 없는 ‘최신의’ 프로그램을 찾아서 할 수 있다면 교회학교의 사역은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훌륭한 가족 친화적인 프로그램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교회학교 사역의 본질은 아니다. 우리는 오늘의 교회학교의 위기는 프로그램과는 거의 관계가 없으며 가정을 고려하지도 않으며 관계하지도 않는 사역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가정과 함께 하는 거창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하는 일이 아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가족 친화적인 사역이 장기적인 과정에서 교회학교의 현장에 스며들도록 하는 일이며, 모든 교사들이 가족 친화적 사역을 이해하고 작으나마 분반사역에서 이를 실천하는 일이다.

주제어: 가족 친화적 사역, 교회학교, 부모의 영향력, 의사소통, 가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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